2024년 6월 9일 ~ 15일, 총 5박 6일 간의 캠핑카 여행을 하면서 준비했던 모든 일정, 캠핑사이트, 액티비티, 스팟, 준비물들을 총 정리해봅니다. 옐로스톤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 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목차 ]
- 1. 캠핑카 여행 필수 준비물
- 2. 캠핑사이트 및 숙소 예약
- 3. 추천 방문 코스, 스팟, 이벤트
- 4. 옐로스톤 액티비티
## 1. 캠핑카 여행 필수 준비물 ##
1) 바베큐 용품
그릴, 숯불, 스타터, 불쏘시개, 토치, 장갑 (장작은 공원내 불가능)
아이스박스 및 얼음
2) 캠핑용품
캠핑카용 휴지, 용변 분해제 (Porta pak)
3) 조리도구
냄비, 호일, 칼, 도마, 가위, 주방세제, 수세미, 접시, 컵, 수저, 키친타올
4) 음식
소금, 설탕, 식용유, 간장, 양파, 당근, 감자, 케첩, 참기름, 쌈장, 마늘, 햇반, 김치
소시지, 소고기, 돼지고기, 샐러드, 야채, 버섯, 계란
카레, 햄버거패티/햄버거빵 (핫도그 빵)
치즈, 라면, 파스타, 파스타소스
와인, 맥주 등의 술
물, 음료수 (제로콜라)
마시멜로, 드립 커피, 인스턴트 커피
5) 기타 용품
모기 퇴치제, 모기약
샤워용 수건, 샴푸 칫솔 치약 등 세면도구, 수영복, 슬리퍼 (혹은 크록스 샌들 등)
썬크림 로션 스킨 등 화장품
모자 (필수), 쌍안경 (추천)
따듯한 바람막이 (저녁에 제법 쌀쌀해요)
[ 각 품목별 상세 리뷰 ]
1) 바베큐 용품
캠핑하는데 바베큐 용품을 빠뜨릴 수 없죠, 월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그릴 추천드려요. (오프라인에서 대략 17불 줬던것 같아요) 저희는 아래 사진보다 작은것이었는데, 5명인데도 충분히 빠르게 바베큐를 할 수 있었습니다. 5박 6일간, 총 4번의 바베큐를 했어요. 돌아오시면서 캠핑장에서 버리고 오시면 됩니다.
숯불 바베큐 이후 마시멜로우는 덤입니다. 바베큐 끝난 숯불이 불에 타지도 않고 아주 잘 익어요. 아주 노릇노릇 익혀줍니다.
아이스박스 및 얼음은 정말 유용합니다. 저희는 월마트에서 파는 스티로폼으로 된 1회용 아이스박스 2개를 챙겼어요. 그리고 얼음을 한덩이 사놓고, 냉동실에 넣어둔 후 리필해주면서 아이스박스 온도를 유지했어요. 캠핑카 냉동실 및 냉장고가 5박 6일간, 5명이 먹을 모든 식량을 넣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아이스박스 + 얼음을 추천드립니다.
2) 캠핑용품: 캠핑카용 휴지, 용변 분해제 (Porta pak)
사실 저희는 구매하려고 하다가, 옐로스톤에 화장실 찾는게 크게 어려움이 없어서, 그냥 캠핑카에서 용변을 안보기로 서로 약속을 했어요. 좋은 캠핑카를 쓰시고 모든걸 해결하신다면, 위 2개는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용변분해제를 쓰시면 화장실 냄새를 줄여주고, 캠핑카에 일반휴지를 쓰면 대참사가 일어나기에, 물에 잘 녹는 캠핑카용 휴지를 쓰셔야 합니다.
3-4) 조리도구 및 음식
캠핑카에 간단한 조리도구들은 대부분 구비되어있긴 한데, 매우 오래되고 더럽기에 그냥 값싼 도구들을 새로 사셔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공원안에 마트가 있긴 하지만 가격이 많이 비싸요. 남기시더라도 월마트, 코스트코, 아시안 마켓에 들리셔서 많이 사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5) 기타 용품
래프팅을 하실 예정이시라면, 수영복, 슬리퍼 꼭 지참하고 가세요!! 레프팅 정말 재밌어요 강추드립니다. 옐로스톤 여행중에는 모기 걱정은 크게 없는데, 저희가 묵었던 한 캠핑사이트에 모기가 엄청많은 곳이 있었어요. 퇴치제 덕분에 식사를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도중에 동물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쌍안경 하나 구비해두시면 정말 엄청난 추억을 남겨줄거에요. 밤늦게 달도 보면 정말 이쁩니다. 저희는 곰을 5번이나 봤어요. 쌍안경 추천드려요!
## 2. 캠핑사이트 및 숙소 예약 ##
파란색: 저희가 묵었던 캠핑장입니다.
빨간색: 8자로 되어있는 주요 관광 코스 루트입니다.
옐로스톤 바로옆에 붙어있는 캠핑장 예약은 거의 1년 전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요, 최대한 빨리 하시면 좋습니다. 옐로스톤은 숫자 8과 비슷한 형태로 되어있어서, 동선을 고려해서 여행 루트를 잘 짜셔야합니다.
옐로스톤은 바이슨 길막, 그리고 중간중간 뷰포인트, 그리고 동물의 등장 (곰, 노루, 백조 등) 으로 인하여 중간에 스탑해야 하는 상황이 엄청 많아요, 특히 로드트립으로 여행을 하신다면 J의 성향을 살짝 포기하시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옐로스톤 근처 캠핑장은 생각보다 매우 깨끗한 편입니다. 대략 6인용 테이블이 대부분 구비되어 있습니다. 쓰레기통도 잘 되어있고, 샤워실도 매우 깨끗합니다. 캠핑장에 따라 일부 식료품, 도구들을 파는곳도 있지만 가격이 매우 사악하므로 비싸더라도 출발 전에 최대한 구비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캠핑장에 있다 보면, 이렇게 엄청난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야생동물은 꼭 25야드 (23미터) 가량 떨어져서 있어야해요!
캠핑카를 빌리시면, 캠핑카 업체에서 해당 RV카에 대한 전기 충전 / 화장실물 (black water) 및 주방물 (grey water) 제거, 천막치는 법 등을 가르쳐줍니다. 캠핑카 이용방법을 잘 숙지하셔서 가시면 좋습니다.
## 3. 추천 방문 코스, 스팟, 이벤트 ##
별점은 참고용입니다. 별점 3점이 옐로스톤 기준이기 때문에.. 별로라는 뜻이 아니에요
3-1) Mammoth Hot Springs (별점 4점)
자연이 만들어낸 계단식 석회화가 압도적인 경관!! 입니다. 화산활동으로 뜨거운 물이 지표면으로 올라오면서 탄산칼슘을 퇴적시켜 독특한 계단 모양의 지형을 형성한 곳입니다. 3번, 4번이 너무 말도안되게 아름다워서 그렇지, 압도적으로 신기한곳이에요. Mammoth Upper Terraces Area 코스가 따로 있는데, 여기는 필수코스는 아닌듯 해요, 아래와 비슷합니다.
3-2) 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별점 4점)
옐로스톤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두개의 폭포로부터 떨어지는 물이 깎아낸 협곡이 엄청나고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사진은 그 감동을 하나도 전달하지 못하네요.. 전망대까지의 트래킹 코스는 짧습니다. 10분 내외? 정도 입니다. 눈으로 감상 시 엄청난 감동.. 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3-3) Grand Prismatic Spring (별점 5점)
아래쪽은 Excelsior Geyser Crater, 그리고 위쪽은 Grand Prismatic Spring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펄펄 끓어오르는 물이 만들어내는 안개, 그리고 시퍼렇게 속까지 다 보이는게 정말 멋있어요. 그런데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조금 더 걸어서 올라가면, Grand Prismatic Spring이 나옵니다. 여기는 정말.. 무지개 색깔의 연기를 피우는 수증기를 먼저 보실 수 있는데, Spring이 직접 보이게 되는 시점에서 지구 최강의 신비로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로는 거의 담지못하는 엄청난 관경 ㅠㅠ. 꼭 직접 눈으로 보셔야합니다. 올라오는 연기를 잘 보면 흰색, 시퍼런색, 빨간색 등 매우 다양해요. 눈앞에서 보는 Grand Prismatic Spring은 너무 커서 눈에 사실 담기가 쉽지 않은데, 위쪽 언덕에 보이는 Grand Prismatic Spring Overlook으로 가시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Morning glory와 함께 Yellowstone의 2대 패왕 입니다. 꼭 필수방문코스!
3-4) Old faithful (별점 4점) -> Morning glory (별점 5점)
Morning glory를 보기 위해, Old faithful inn에 주차를 하시고, 겸사겸사 old faithful와 castle geyser를 감상합니다. Old faithful과 Castle geyser는 eruption (분출)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미리 꼭 시간을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Morning glory까지의 트래킹 코스는 대략 30분 쯤으로,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주차는 Old Faithful Inn Parking Lot에 하시면 좋습니다. 여기 parking lot 바로 앞 Old faithful inn 정문 들어가시면, 우측에 화장실도 매우 깨끗하고 좋아요. 기념품 샵도 있으니 한 번 둘러보세요.
Geyser 분출시간 확인 하는 곳
https://www.nps.gov/yell/planyourvisit/geyser-activity.htm
old faithful보다 개인적으로 저는 castle geyser가 더 멋있더라구요, 모닝글로리 가는 길에 수없는 geyser들이 나타나니, 길 가는 내내 엄청난 관경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바이슨 무리 출몰 지역이 있어서, 운이 좋으면 눈앞에서 바이슨 사진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가까이 가면 안됩니다.) 참고로 사진 찍을 때, 멀리서 찍으면 바이슨과 가까이 있는 것 처럼 찍으실 수 있어요.
수없이 많은 spring, geyser들을 눈앞에서 즐기시면서 Morning glory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spring, geyser로 처음엔 신기하다가 슬슬 지겨워질 때 쯤, Morning glory가 뭐 별거있겠어? 하는 생각이 드실 때 쯤 목적지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별거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Morning glory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날씨가 안좋은 경우, 해가 떴을 때 꼭 다시 방문하세요. 저희는 처음 방문 때 비가 와서 사진이 너무 안나왔는데, 마지막날 한번 더 들렀어요. 초 감동입니다.)
Morning glory 영상, 그냥 갤럭시 폰카로 대충 찍은건데 이정도가 나옵니다 ㅠㅠ 정말 아름다워요. 별점 5점 무조건 꼭 방문해야하는 곳!! 날씨가 안좋다면 해가 떴을 때 다시 방문해야 하는 곳입니다.
3-5) Mud volcano (별점 4점)
화산 열로 인하여 진흙이 끓어오르는 화산 지대입니다. 솔직히 아름답진 않지만, 진흙이 끓어오르는게 정말 신기하긴 해요. 옐로스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스팟인듯 합니다. 매우 큰 구멍들에서는 드래곤이 불을 뿜듯 엄청난 수증기와 끓는 물들이 파도치며 올라오고, 작은 진흙 구멍에서 부글부글 보글보글 들끓고 있는 진흙을 보면, 이게 지금 내가 지구에 있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3-6) Fishing bridge (별점 3점)
Yellowstone lake를 볼 수 있는 중요 포인트지만, 일출 혹은 일몰 전후가 아니면 사실 동물 구경이 쉽지 않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오후 밝은 시간때 여길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침새벽 일찍은 동물들 관찰하기 좋은 point들이 너무 많아서, 여기에 굳이 올것 같진 않아서 3점을 줬습니다. 하지만 설산이 보이는 호수뷰가 장관이에요. 시간이 되시면, 지나가는 길에 방문해보세요.
3-7) Hayden valley (별점 3.5점)
Hayden Valley는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평원입니다. Yellowstone visitor center에서 야생동물 볼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해준 곳이에요. 아침 일찍 새벽에 가면 (오전 7시 전 도착해야함), wolf가 매우 높은확률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저희는 늦잠자는 바람에, 8시 이후에 방문해서 아쉽게 보진 못했어요. 쌍안경을 구매하셨다면 아침일찍 꼭 방문해봐야하는 스팟인 듯 해요.
3-8) Larmar valley (별점 4점)
여기는 야생동물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드라이브 코스로 최강입니다. 드넓은 평야에 아주 멋진 계곡이 흐르는데, 뒤에 설산이 보이면서도 수많은 바이슨과 야생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코스에요. 개인적으로 필수 코스입니다. 저희는 가는길에 곰 (그리즐리 베어) 도 보고, 각종 새와 엘크(노루), 사슴, 바이슨, 그리고 프레디독도 봤어요. 쌍안경을 가지고 계시면 정말 즐거운 곳이에요.
위 사진에 보이는 조그만 점들 전부 다 바이슨이에요! 너무 귀여워요.
정말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자연 풍경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이면, 여기서 인생 샷을 건져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조그마난 프레리독 가족도 봤는데, 아쉽게 사진찍는걸 깜빡했네요.
4. 옐로스톤 액티비티
1. 드라이브
옐로스톤은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 재밌는 액티비티에요! 운전을 하다보면 바이슨(버팔로) 무리가 도로 한가운데를 점령하거나, 도로를 건너면서 길막(?ㅋㅋ)을 하는데, 지나가는 모든 차가 정차를 하면서 바이슨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요. 이 때, 차량 바로 앞이나 옆으로 지나가면서 정말 가까이에서 바이슨을 만날 수 있어요! 마치 사파리 체험을 하는 것 같은!!
또,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갑자기 갓길에 차량이 쭉 서 있는 경우가 있어요. 높은 확률로 곰이 가까운 곳에 출몰했다는 증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망원경을 들고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을 거에요. 그러면 얼른 갓길에 주차를 하시고 차에서 내려 사람들 쪽으로 가보세요. Grizzly bear 또는, Black bear 를 만날 수 있어요!
<Yellowstone 셀프 사파리 (?) 투어 사진 모음>
2. 래프팅
드라이브 이외에 또다른 액티비티를 하고 싶으시면 래프팅도 추천합니다. 래프팅은 Yellowstone River에서 이루어집니다. 다른 river도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대부분의 래프팅 및 수상 스포츠 업체들이 yellowstone river 근처에 모여있었어요.
저희도 많은 수상 스포츠 샵들 중 하나인 "Flying Pig Adventures" 에서 래프팅을 했어요. 이 곳이 저희가 묵었던 캠핑 사이트 바로 근처라 선택했어요.
가격은 인당 $74 였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시간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물은 물에 젖어도 되는 간단한 옷들이면 충분합니다. 워터슈트 및 워터슈즈를 제공해줍니다.
총 11km 정도 되는 거리를 래프팅하고,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였어요. (등록, 헬멧 착용, 안전 수칙 설명 듣기 등 사전 준비 30분, 래프팅 시간 1시간 10분, 하차 지점에서 버스 타고 올라오기 15분)
젊은 직원들이 활기차고 밝게 인사해주고, 친절하게 래프팅을 가이드해줘서 즐거웠어요.
래프팅을 하다보면 총 7~8번 정도의 강한 파도를 만나게 되는데, 파도마다 이름이 있더라고요. 래프팅 가이드가 설명해주는데 넘 재밌었어요. 여름에 옐로스톤을 방문하신다면 시원하게 래프팅 한 번 해보세요! ㅎㅎ
<Flying Pig Adventures>
https://maps.app.goo.gl/HJczT6AhB1i9mSSi6
5박 6일 캠핑카 로드트립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정말 신세계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매일 밤마다 맛있는 바베큐와 쏟아지는 별들을 보았고, 그리고 황홀한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옐로스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저희 여행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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