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 후, 하우스에 살면서 집안 가구들, 싱크대, 테이블 등등
직접 만들고 인테리어도 하는 것이 뭔가.. 인생의 버킷리스트 같은 것이었다.
출국 전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이번에 목공예를 한 번 배워보려고 등록했다.
학원은 서대문구에 있는 '나무를 품다' 에 등록했다.
20~24회 정도 레슨이면 웬만한 협탁 정도는 만들어 볼 수 있는 듯 했다.
비용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이었다. (https://blog.naver.com/mklove1111)
등록 한 당일날, 바로 2번의 수업을 듣기로 했고 (오전반, 오후반)
바로 톱질부터 시작했다.
나무 판, 톱, 자 등등 다양한 도구들의 진짜 이름을 분명히 배웠는데,
집에 와서 글을 쓰려니 기억이 나지 않는 마법!
아무튼, 판의 높이가 18mm였기에, 18mm로 틈을 내줘야 나중에 판끼리 결합할때 완벽하게 맞으므로
18mm 길이로 가로줄을 그어주고, 5mm 간격으로 톱질을 연습하기 위해 세로줄을 그어줬다.
## 톱질의 시작!
요렇게.. (가로줄: 맨 아래에서 18mm: 왜냐하면 이 판의 높이가 18mm이기 때문!)
처음엔 톱날의 방향이 썩 좋진 않았는데, 어느정도 요령을 익히니 위 그림처럼 이쁘게 자를 수 있었다.
톱날은 보통 이렇게 아랫쪽 방향으로 내려와있는데,
따라서 톱을 위로 밀땐 저항이 크게 걸리지 않지만, 내려올 때 큰 저항이 걸리면서 나무가 썰리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 톱길을 낼 때, 위로 올려주는 방향으로 길을 먼저 잡아준다. (저항이 적게 걸려서 톱이 잘 움직임)
시작부터 톱을 내리려고 하면 저항이 크게 걸리고, 이것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
그리고 톱은 얇기 때문에, 힘을 주게되면 휘게 되어 나무가 썰리는 방향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힘을 주고 써는 것이 아님.
따라서 밀때는 살살, 큰 저항을 주지 않고 (썰려하면 안됨)
내려올 때 큰 힘을 주지 않으면서 어느정도의 약한 텐션만으로 나무가 자연스럽게 썰리도록 유도해야함.
### 짜맞춤
목공에서 나무끼리 결합할 때, 짜맞춤은 2개 이상의 나무판을 서로 끼울 수 있는 방향대로 잘라서 붙이는 방식이다.
이런 귀여운 협탁, 테이블 등 가구를 만들 때, 이렇게 지그재그 모양으로 잘라서 연결하는 방법!
가장 기본 맞춤이 사개맞춤,
사개맞춤은 말그대로 정육면체 모양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고,
주먹장 맞춤은 나무 상판끼리 Z축 (높이축) 이외에는 빠질 수 없도록 사다리꼴 모양으로 남겨놓는 것을 말한다.
1. 일단 자를 이용해서 7등분으로 나눌 수 있도록 암분한다.
7등분으로 나누려면, 숫자가 딱 안떨어지기 때문에 한 변의 길이를 명확하게 하기 어렵다.
따라서, 7등분 하기 위해 자를 7의 배수 (28)로 해놓고 (사진에서는 27이긴 한데 사진찍다 실수한것)
4*7 이므로, 4cm마다 샤프로 체크하여 4cm 간격을 만들어준다.
요렇게!
암장부: 짜맞춤 과장에서 바깥쪽이 남아있는 상판 (보통 맨 위의 상판을 암장부로 만듬)
숫장부: 바깥쪽이 남아있지 않은 나무
일단은 암장부를 만들 것이므로, 잘라낼 위치에 금을 내준다 (나중에 끌을 활용하여 깔끔하게 할 때 유용)
그리고 배웠던 톱질을 활용하여 잘라준다!
그리고 실톱을 활용하여 떼어낸다!
(결과물에 문제가 있다면, 아마 학원에선 매우 잘 가르쳐줬지만 내 실력의 문제일 것)
그리고 남은 저 조각도 실톱으로 마무리해주고,
끌을 활용해서 아주 깔끔하게 처리해준다.
이렇게 저 뒤에 망치로 끌의 머리를 통통 두드려서 잔머리(?) 들을 제거해준다.
그리고 밀어서 없애는 끌을 통해서 남은 잔터래기(?) 들을 정리하게 되면 이렇게 깔끔해진다!
(끌로 깔끔하게 정리한 결과)
다음 수업에선 진짜 짜맞춤으로 붙이는걸 할려나?
너무 기대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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