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소리로 자신을 치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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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삼산동에 위치한 글로리 병원에서
정신병동 환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초라한 기타 하나와 노래 가사가 담긴 페이퍼 2개만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병원의 아픈 어린아이들, 어르신 분들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위로해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니,
기대되고, 기쁘고..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다.

최근 설계대회, 경진대회 등등
학교다니랴, 대회나가랴, 영어공부하랴 무지 바쁘지만..
그래도 병원에서 더 좋은 시간을 만들기 위해
'음악치료'에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고른 두 권의 책.

인간행동과 음악
소리치료 - 음악과 소리로 자신을 치유하기

인간행동과 음악이라는 책의 차례를 훑어보면
감상심리치료, 노래심리치료, 연주심리치료로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음악치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본인의 음악에 대한 무지..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특히 관심있는 챕터인 '노래심리치료' 페이지에서는 목소리의 기능, 의미부터
목소리의 치료적 의미 등 아주 근본적인 부분부터 조목조목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 즐기자고 시작한 노래와 기타연주를 이런식으로 접근하는 글을 보니 잘 와닿지는 않는다 ;; )


또한 말하기와 노래부르기의 차이점도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에 심리, 정서적 특성이 어떤식으로 반영되는지 설명해준다.


심리학적으로 목소리를 분석한 첫 임상가인 Paul Moses의 말을 아래에 인용해봤다.

      '' 목소리의 역동적 분석이 곧 마음의 역동적 측면을 반영해준다 ''
      모든 감정은 각기 다양한 음색으로 표현되는데, 심리적 위축감을 경험하는 경우
      이러한 표현력과 다양성이 결여된다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내재된 감정 작업에 있어
      말로 하는 상담보다는 노래를 중심으로 할 때, 문제에 대한 접근과 치료가 직접적이라고 하였으며
      나아가 언어중심 치료와 목소리 심리치료를 병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뿐 만 아니라, 중간선율로서의 노래, 노래의 외현화 기능, 투시적 기능, 인지치료적 기능 등 
노래를 이용한 치료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자세하게 말해주고 있는다.
이 책의 내용을 십분 활용하여 병원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나만의 음악치료법을 연구해봐야겠다.

또, 이런 기회를 주신 글로리병원 관계자분들 감사를 드리고 싶다.